안동시 공무원, 기간제 여성 근로자 폭행 논란

피해자 암 수술받은 외국인 여성으로 밝혀져

신창현 | 기사입력 2020/05/13 [20:56]

안동시 공무원, 기간제 여성 근로자 폭행 논란

피해자 암 수술받은 외국인 여성으로 밝혀져

신창현 | 입력 : 2020/05/13 [20:56]

공무원에게 폭행당한 기간제 여성 근로자가 근무하는 안동 하회마을관리사무소


[뉴스일보] 지난 15급 공무원이 성추행 사건으로 파면되는 등 불거진 문제가 채 가라앉기도 전, 이번엔 6급 공무원이 기간제 여성 근로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나 공무원들의 도덕적 기강이 무너지고 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낮 1234분경 병산서원 주차장에서 이곳을 책임지고 있는 공무원(6) K씨가 기간제 근로자인 B씨와 대화를 나누다 화를 참지 못하고 B씨의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이 일어났다.

 

폭행을 당한 B씨는 하회마을관리사무소 미화원 소속으로 이날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병산서원 화장실 청소를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본인의 차량이 세워져 있는 주차장으로 왔으나 K씨가 아직 점심시간도 안됐는데 왜 30분 일찍 내려왔느냐, 일찍 온 만큼 30분 일찍 일을 시작하라며 시종일관 반말로 혼을 냈다고 했다.

 

이에 B씨가 나도 밥먹고 쉴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계장님은 왜 나한테 혼을 내느냐고 항의를 하자 K씨가 일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 너 같은 건 필요 없으니 그만두라며 B씨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차량 뒤쪽으로 끌고가 트렁크에 수차례에 걸쳐 내동댕이 쳤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K씨는 B씨가 먼저 소리를 지르며 머리로 본인의 가슴을 쳐 넘어지지 않으려고 머리채를 잡았다고 했다. 하지만 폭행 당시 주위에 있던 관광객들이 K씨에게 왜 연약한 여성을 때리냐며 항의를 하며 폭행을 제지해 겨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씨는 관광객이 말리지 않았으면 본인은 훨씬 더 많이 구타를 당해 어떤 위급한 상황이 됐을지 모른다며 울먹였다.

 

또 오후 4시경 사건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주차장 CCTV를 확인 했지만 기계 고장으로 녹화가 안 된 것으로 밝혀지자 고의적으로 폭행장면이 담긴 화면을 지운 것 아니냐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웃에 살고있는 주민 김모씨는 B씨가 암 수술로 인한 건강이 좋지 않아도 어린 자녀들과 살기 위해 일하는 사람을 공무원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여자에게 폭행을 가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B씨는 10여년전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혼자의 몸으로 어린 자녀 둘을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것도 서러운데 1년여 가까이 K씨에게 무시당하면서 일을 해왔다며 관계기관이 철저한 수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K씨는 B씨에게 사과와 함께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신창현 기자 ckdgusl00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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